한양대 '루키' 이경수 슈퍼배구 돌풍 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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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올해 슈퍼리그는 한양대 잔치가 될 것. " 한양대 송만덕 감독의 '큰소리' 다.

대학배구 전관왕에 대학팀간 전적 32연승을 구가중인 한양대 사령탑다운 호언이지만 불가능한 꿈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 기존 호화멤버인 최태웅.백승헌.이영택.손석범.석진욱등에 '슈퍼 새내기' 이경수 (대전중앙고3)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제2의 강만수' 로 지목되는 이경수는 내년 입학예정이나 오는 12월27일 개막되는 98배구슈퍼리그부터 한양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이에 따라 이는 수능시험을 끝내자마자 그날로 한양대 체육관에 합류, 선배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경수는 이미 중학교 (대전중앙중) 때부터 주목받던 대어다.

이의 신장은 2m.손석범 (2m2㎝).이영택 (2m5㎝) 등 장신이 즐비한 한양대팀에서는 평범한 체구지만 같은 팀의 꺽다리 블로커들조차 그의 타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

팔이 남보다 5㎝ 이상 길기 때문이다.

제자리에서 두팔을 머리 위로 올리면 배구네트 (2m43㎝) 위로 손목이 가볍게 올라온다.

팔을 위로 들었을 때의 높이가 2m63㎝. 국내 최장신 센터 제희경 (현대자동차써비스.2m7㎝) 과 맞먹는 높이여서 벌써부터 각팀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체공력과 점프 (서전트 70㎝).순간타격시 파워등 종합적인 공격력은 당장 이번 슈퍼리그부터 김세진 (삼성화재).하종화 (현대자동차써비스) 등과 함께 국내 최고의 공격수타이틀을 다툴 정도라는 평가다.

지금까지의 포지션은 레프트. 그러나 송감독은 센터.라이트등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기용에 따라 레프트인 김세진과의 정면대결이 볼만하게 됐다.

졸업반인 한희석.이인구등이 올 슈퍼리그부터 현대차의 유니폼을 입게 돼 '새까만' 후배 이경수와의 동문대결도 불가피해졌다.

이경수는 28일 미국대학배구 최강 UCLA와의 친선경기 (오후2시.한양대체육관)에 한양대선수로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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