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무공해 쌀생산 특구 육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및 유통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전남도는 28일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친환경농업 5개년 계획을 마련, 21개 시.군(목포시 제외)마다 1개 면을 선정해 무농약 쌀생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무농약 '쌀생산 특구'는 매년 5곳씩 2008년까지 모두 21곳이 육성된다. 전남도는 또 친환경 시설 채소 생산 전문단지를 매년 40㏊규모로 5년간 200㏊를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친환경농산물 품질인증 면적을 3000㏊(지난해 말 기준)에서 2008년까지 전체 경작면적의 10% 수준인 3만200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도내 1900여개 각급 학교의 급식을 친환경농산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전남도에서 열린 '친환경.수출농업 발전 간담회'에서 농업 전문가들은 친환경농법 교육 확대와 친환경농산물 판로개척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은 "예로부터 내려온 현장 자원을 재순환시키는 농법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생물학적인 현대 기술을 접목시켜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상생의 농법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여년간 유기재배로 농사를 지은 강대인 정농연 회장은 "친환경영농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농법이 다양화해야 한다"며 "지역별 산 교육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태갑 전남대 교수는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해도 판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에 농민들이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판로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준영 전남지사는 "전남도가 '친환경 농도'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