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베트남서 ‘보험 한류’ 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난달 25일 베트남 유력 일간지 인민일보는 1면에 한국의 추가경정 예산 소식을 실었다.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경제만이 아니다. ‘한류(韓流)’도 현지인들의 생활 깊숙이 들어가 있다. 전통 소주 ‘넵머이’를 맥주와 섞어 한국식 폭탄주로 만들어 마실 정도다. 그런 베트남에 한국 보험상품이 첫선을 보인다.

대한생명은 1일 베트남에 3개 지점을 열고 보험상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이다. 2005년 말부터 3년여간 ‘보험 한류’를 만들어 보겠다며 공을 들인 결과다. 현지 상호는 대한생명의 뜻을 살리고, 한류도 감안해 ‘한국생명(BHNT HAN QUOC)’으로 쓴다.

신은철 부회장은 “베트남 보험 산업은 매년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고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60%에 달해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의 총보험료는 6억3000만 달러로 한국의 1%에도 못 미친다. 대한생명은 영업의 초점을 고소득층에 맞추고, 교육보험과 양로보험을 대표 상품으로 밀 계획이다.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