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예식장 안전시설 엉망…41곳중 23곳 가스감지기·소화전등 미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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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전시내 상당수 예식장들이 전기.가스 등의 안전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하고 있어 겨울철을 맞아 화재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대전시는 12일 "구청.소방서등과 함께 최근 시내 41개 예식장을 대상으로 건축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체의 절반이 넘는 23개 업소에서 총 54건의 각종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고 밝혔다.

특히 적발된 업소들 중 꽃가마예식장 (중구태평동) 과 신혼예식장 (대덕구석봉동) 은 각각 5가지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신혼예식장의 경우 준공된 지 4년밖에 안됐는데도 지하층 LP가스누설감지기가 작동이 안되고 피난구 유도등과 비상조명등이 켜지지 않는등 전기.가스.소방 등 3가지 분야에서 고루 위반사항이 나왔다.

지난 92년 준공된 꽃가마예식장도 총 9개층중 2, 3층엔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2, 3, 4, 8층에 비치된 옥내 자동소화전 (栓) 이 작동되지 않는등 소방시설이 엉망이었다.

이번 점검에선 또 대전시의회 K의원이 대표로 있는 대전예식장 (중구대흥동) 도 전기 과전류 (過電流) 차단기 용량이 기준치보다 많아 적발됐다.

대전시는 "다행히 건축구조물 자체에 문제가 있는 예식장은 한곳도 없었으나 가스.소방설비 등에서 여러가지 문젯점이 드러나 해당 건축주들에게 시정토록 지시했다" 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예식장들은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적발건수) ▶동구 = 장미 (3).고려 (3) ▶중구 = 대전 (1).명문 (1).수정웨딩홀 (1).한밭 (2).한마음 (3).궁전 (1).꽃가마 (5).귀빈 (2) ▶서구 = 만년 (2).백년 (2).그랜드 (3).그린 (3) ▶유성구 = 늘봄웨딩타운 (2).온천 (1).웨딩월드 (3).유성예식원 (3) ▶대덕구 = 신혼 (5).현대웨딩홀 (4).두리 (2).신로얄 (1).금강웨딩타운 (1)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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