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용병 부문별 유망주]1.투수…MLB경력삼총사 148km에 제구력 겸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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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누가 '코리안 드림' 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한국프로야구 진출을 꿈꾸는 외국인선수 후보들이 실전을 거듭하면서 자신들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국내 선수들보다 뛰어난 용병을 스카우트해 팀의 약점을 보강하려는 구단들의 열기 또한 플로리다의 태양 만큼이나 뜨겁다.

뜨거운 경쟁을 통해 한국에 모습을 드러낼 '코리안 드림' 의 후보들을 부문별로 점검해본다.

어느 스카우트 시장에서나 최우선 순위는 투수다.

용병 드래프트도 예외가 아니다.

야수에 중점을 두고 있는 팀들도 "좋은 투수가 있다면 투수를 먼저 확보하겠다" 고 말한다.

야구는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21명의 투수 가운데 상위 14명에 들어갈 선수는 5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메이저리그 경력을 지닌 '삼총사' 호세 파라.스콧 베이커.빅터 콜이 가장 돋보인다.

도미니카 출신의 파라는 최근 2년동안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중간계투요원으로 활약했다.

LA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출신으로 94, 95년 박찬호와도 함께 뛰었다.

안정된 제구력에다 최고구속은 1백45㎞ 정도. 빠른 공은 볼끝이 좋은 것이 강점이고 체인지업 두가지를 자주 던진다.

왼손투수 가운데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 베이커는 큰 키 (1m85㎝)에서 뿜어내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

몸쪽 빠른 공의 스피드 (1백40㎞)가 좋고 경기 운영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96년 오클랜드에서 딱 한게임에 나간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다.

92년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콜은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뛰다 올시즌을 대만에서 보냈다.

올해 성적은 6승1패. 평가경기에서 최고구속 1백48㎞를 기록해 가장 빠른 공을 선보였다.

1m78㎝의 크지 않은 키지만 몸 전체를 이용하는 '동양적인 투구폼' 을 지닌데다 대만야구를 접해본 것이 강점이다.

콜과 함께 대만 프로야구 경력을 지닌 강속구 투수 조 스트롱 역시 동양야구를 이해한다는 점에서, 다저스 팜팀 출신의 마크 밈스와 윌리엄 저비는 5년이 넘는 마이너리그 실전을 통해 다져진 노련미를 앞세워 각각 한국 마운드에 가까이 서있는 선수들로 꼽히고 있다.

세인트 피터즈버그 (플로리다주)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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