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12.롯데 껌…베이징 롯데껌 딜러 린신 사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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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베이징역에서 물건을 공급받지 못한 상인들한테 봉변 (?) 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89년 당시 롯데껌 외에는 중국에 수입되는 껌이 없어 물건 확보를 위해 '전쟁' 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최초의 롯데껌 딜러인 식품공급회사 주펑 (珠峰) 의 린신 (林.35.사진) 사장. 다른 중국인들과 마찬가지로 林사장도 20대 초반부터 사업에 나서 3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은 중견 사업가로 통한다.

그는 "물건값을 먼저 지불해야 롯데껌을 공급받을 정도로 품귀현상이 빚어진 적도 많았다" 고 말한다.

한때는 물건을 차에서 내리자마자 1천박스 (1박스는 1천개) 를 판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전세계 제과업체들이 중국에 껌을 공급하는 바람에 경쟁이 치열해져 외상거래가 일반화돼가고 있다.

롯데껌을 기반으로 베이징 식품업계에서 탄탄하게 자리잡은 그는 요즘 약 3백여개의 소매상에게 껌.초코파이등 1백여종의 식품을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연간 매출액은 우리돈으로 약 1백억원. "수입껌의 경우 이제 품질등은 거의 비슷해졌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성패의 관건" 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롯데껌이 중국 시장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판촉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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