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상에 돌 넣으며 소망 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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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의 손으로 서울을 아름답게 만드는 공공미술프로젝트 ‘도시갤러리’가 ‘희망의 힘’을 주제로 30일 개막한다.

30일 오후 서울광장에 전시되는 초인상 ‘일어서自(조감도)’가 그 첫 작품이다. 김석 서울시립대 교수가 철골로 만든 높이 4m의 조형물은 사람이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시민들이 소망을 적은 돌을 넣으면 소망을 담은 황금알을 가뿐하게 들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시민들은 초인상이 전시되는 4월 25일까지 진행요원의 안내를 받아 소원을 기록한 종이를 걸 수 있고 염원을 적은 돌을 넣을 수 있다. 이 초인상은 10월 서울디자인올림픽에 전시된다.

이 밖에도 여의도 한강공원 등대, 월드컵공원 억새밭광장 전망대 등에 12개 예술작품이 세워진다.

서울시 디자인본부 박문호 문화디자인팀장은 “2007년 봄 시작한 도시갤러리가 시민의 일상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운 만큼 ‘희망’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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