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계열 9사 법원에 화의 신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재계 순위 25위인 뉴코아그룹이 ㈜뉴코아등 9개 계열사에 대해 화의 (和議) 를 신청했다.

화의신청 대상은 17개 계열사중 뉴코아.뉴타운개발.시대종합건설.시대물산.시대유통.시대축산.뉴타운기획.뉴타운건설.뉴코아종합기획 등이다.

뉴코아 한건용 (韓健鏞) 상무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금난을 견디기 어려워 3일 오후11시 서울지방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면서 "부동산 매각등 자구노력을 통해 6~7년내에 뉴코아를 할인점 중심 유통업체로 정상화시키겠다" 고 밝혔다.

㈜뉴타운산업등 나머지 8개 계열사는 화의가 신청된 9개사로 통폐합되거나 매각될 예정이다.

뉴코아측은 화의조건으로 ▶금융권 채무 1조9천50억원은 2년거치후 5년분할상환 (담보채무는 연리 9%, 무담보채무는 6%) 을 제시했다.

또 백화점등에 물건을 댄 협력업체에 대한 물품대금 3천5백억원은 24개월 무이자 분할상환하는 대신 4일 이후 발생하는 납품대금은 당일 현금결제 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등 채권금융기관들은 화의신청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화의조건은 불만족스럽다고 판단, 수정을 요구키로 했다.

한편 뉴코아는 백화점 신관등 총 19건 7천3백54억원 상당의 부동산 매각외에 ▶임원 12명을 포함한 30%의 직원 감축 ▶49개 외식업체의 임대전환등을 통해 총 1조3천여억원을 2년내로 마련, 경영정상화에 쓰겠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내놓았다.

이기원.유상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