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장교 배척해 퇴학, 카자흐 거주 한인 정추씨 광주일고 명예졸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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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광주제일고 (교장 羅鍾求) 는 3일 오전 교내 시청각실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 68주년을 맞아 지난 38년 일본인장교 배척사건으로 퇴학당한 정추 (鄭樞.74.카자흐스탄 알마아티국립종합대 한국어과 교수.사진) 씨에게 59년만에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鄭씨는 광주일고의 전신인 당시 광주서중 3학년때인 38년10월께 학교배속장교로 교련교사인 구로미야 (黑山)에게 선생 (先生) 이란 호칭대신 군 (君) 이라고 경멸했다는 이유로 퇴학당했다.

鄭씨는 이후 서울 양정중을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 음악부 작곡과을 중퇴하고 해방후 월북,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대 음악대학 작곡과를 나왔다.

56년 김일성 (金日成) 개인독재를 비판하다 58년 구소련에 망명한후 카자흐에서 작곡활동을 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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