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초대총장 부인 권봉순씨 장학금 2억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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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포항공대 초대 총장을 지낸 고(故) 김호길 박사의 부인 권봉순(68)여사가 유산으로 받은 포항.경주 지역의 부동산을 판 돈 2억여원을 이 대학에 석좌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25일 포항공대 관계자가 밝혔다.

권 여사는 "남편이 경북 안동의 지례라는 산골에서 태어나 어렵게 공부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후진 양성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 돈이 포항공대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권 여사는 지난 4월 고인의 10주기 추모식 직후 자녀들과 상의해 이 돈을 남편의 호를 딴 '무은재 석좌기금'에 내놓기로 약정했다.

이번에 권 여사가 매각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일대 700여평과 경주의 200여평 대지는 고인이 남긴 유산의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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