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문화재 지키기 시민운동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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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역문화재 보호에 시민들이 나선다.

'개발의 삽날에 무참히 부서지고 사라지는 매장문화재등을 시민들의 손으로 지키자' 는 구호를 내건 문화재지키기 시민모임 (공동대표 金계숙.崔인숙) 이 오는 14일 대구박물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출범한다.

창립회원은 교수.약사.회사원.주부등 1백여명에 이른다.

시민모임은 "일제때만 하더라도 대구가 '지석묘의 도시' 로 알려질만큼 청동기시대 고분을 비롯해 삼국시대의 유적문화가 산재해 있었으나 그동안의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돼 왔다" 고 주장한다.

시민모임은 우선 14일 창립총회에 이어 대구.경북지역 유적지에 대한 문헌조사와 함께 유적지 조사를 소홀히 한채 개발함으로써 문화재들이 제대로 발굴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대구침산동.대명동.연암산 유적지, 경주.경산지역등의 문화재 실태조사를 할 계획. 金대표는 "경주시충효동 경주동산병원 신축공사장등 보존해야 할 문화재들이 각종 건설공사의 삽날에 파괴되고 있다" 며 "문화재보호운동은 우리의 뿌리를 찾는 것과 같은 것" 이라고 강조한다.

시민모임은 또 앞으로 '시민 한사람이 유적지 한곳을 지키자' 는 운동과 함께 알려지지 않은 채 사장 (死藏) 돼 가고 있는 문화재를 적극 발굴하기위한 '사라진 문화재 찾기운동' 과 문화재 교육및 답사.각종 문화재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053 - 783 - 8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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