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비룡부대,양로원등과 자매결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30일 오후4시 파주시파평면눌노리 관음대비원 휴게실. 이곳에 사는 무의탁 할머니.할아버지 34명이 인근 육군비룡부대 천둥대대에서 자원봉사 나온 군의관.간호사.위생병등 장병들로부터 한방진료를 받고있다.

노인들은 4시간동안 계속된 진료가 끝나자 장병들의 두손을 꼭 쥐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부대원 18명도 이날 오전8시부터 오후5시까지 관음대비원 마당에 석분을 깔아 평탄하게 만들고 전기선로를 점검해 누전차단기도 설치했다.

비룡부대 부대원들은 지난 3월부터 이 양로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주 한차례씩 정기적으로 방문해 노후한 건물보수에서부터 취사.청소.대화나누기.농사일.이발.건강검진.목욕등 모든 일들을 도와주고 있다.

관음대비원 유영희 (柳英姬.48.여) 원장은 "궂은 일을 마다않고 일거리를 스스로 찾아 도움을 주는 장병들이 고맙기 그지 없다" 고 말했다.

이들 뿐 아니라 비룡부대 예하 20여개 단위부대 장병들은 부대 인근의 사회복지시설과 모두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종표 (徐鍾杓.52.소장) 비룡부대장은 "어려운 이웃과 늘 함께하는 가운데 더불어 살아가는 올바른 인성교육도 할 수 있어 모든 장병들에게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부대는 전입오는 신병들은 반드시 양로원등지로 자원봉사를 보내 체험적 인성교육을 시키고 있다.

한편 육군 비룡부대는 이같은 자원봉사외에 지난해 7월 연천.파주의 집중호우 당시 주민 9명을 구조하고 민간인 피해복구사업을 충실히 수행한 공로로 올해 국군의 날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