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개조 프로젝트] 지난주 참가자 곽우영군의 1주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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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 블로그(http://blog.joins.com/happystudy)에서는 공부 개조 프로젝트 1호 참가자 곽우영군이 변화하는 과정을 중계하고 있다.

지난 18일 ‘공부 개조 프로젝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소개됐던 곽우영(15·서울 한가람고1)군은 그 후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을까. 프로젝트 1호 참가자로 소개되면서 우영이도 남모르는 속앓이를 했다. 우영이는 “신문을 본 친구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아직은 적응이 안 된다”며 웃었다. 어머니 한금주(48·서울 목동)씨도 “기사가 나간 뒤 주변의 시선이 쏠려 처음엔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씨는 “하지만 우영이가 나중에 꼭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옆에서 더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사가 실린 다음 날인 19일 우영이는 행복한 공부연구소 이지원 연구원을 만나 좀 더 세부적인 학습 계획을 짰다. 우영이는 겸연쩍게 웃었다. “제 공부 스타일을 이해하고 그에 최대한 맞춰주려 하시더라고요.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면 될 것 같아요.” 이 연구원은 “과목별 우선순위를 두고 비중을 정해 학습 계획 짜는 법을 알려줬다”며 “다음 날 쪽지시험이나 숙제가 있을 경우 등을 고려해 세부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4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집에 돌아가서는 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다.

우영이는 그동안 손을 놓았던 주말 공부에도 변화를 줬다. 토요일에는 가장 좋아하는 과목인 국어 공부를 2시간 동안 하기로 했다. 일요일에는 독서와 부족한 영역 학습으로 2시간, 주중에 다 하지 못했던 공부로 2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모든 계획은 우영이와 협의를 하고 동의를 구해 세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영이는 공부를 안 하던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 계획을 100%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인정했다. “아직까지는 60% 정도만 계획을 따라가고 있는 듯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앞으로 우영이는 문제집·교과서 활용법, 노트 필기 방법 등에 대해서도 조금씩 익혀 갈 예정이다. 프로젝트팀은 우영이가 아직은 실천력이 부족하고 자신감이 저조한 상태지만 바른 습관을 갖게 되면 공부에 흥미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행복한 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은 꾸준히 지켜보고 기다려 주면 분명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영이 부모에게 당부했다.

최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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