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터 선택… 체형 고려해 많이 입어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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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종
 쉽게 말해 ‘점퍼’다. 허리와 소매 끝에 신축 밴드(속칭 ‘시보리)가 있는 재킷이다. 이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리는 타입은 상체가 빈약하고 허리가 긴 체형이다. 팔은 길어야 한다. 신축 밴드가 분할 효과를 주어 허리와 팔이 짧아보이기 때문. 통통하고 팔도 짧은 체형은 다트가 들어간 슬림한 디자인을 고른다. 또 지퍼를 완전히 열어 세로 선을 만들어 주고 목선이 넓게 팬, 어느 정도 달라붙는 저지 톱을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
 
재킷
 하지만 처음 입은 순간 자기 실제 체형보다 덜 예뻐 보이면 무조건 포기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남성용 블레이저(blazer)처럼 직선적이며 슬림한 디자인, 진한 색의 무광 소재가 가장 날씬해 보인다. 반면 한복 저고리처럼 곡선형에 칼라도 둥글납작하고 품이 넉넉하며 밝고 광택 있는 소재가 가장 통통해 보인다.

 크게 두 실루엣 중 하나를 골랐다면, 본인의 취약부분을 커버하는 디자인을 찾자. 전체적으로 크기는 맞으면서 빈약한 부분은 부풀어보이고 통통한 부분은 들어가 보이는 디자인. 예를 들어 가슴이 작고 허리가 일자라면 V존과 칼라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허리는 끼지 않는 선에서 쏙 들어간 디자인이어야 한다. 또 어깨는 좁은데 골반이 크다면 주름이 잡힌 퍼프소매나 패드가 들어간 딱딱한 어깨에 앞섶이 사선으로 벌어져 골반을 분할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재킷의 전체 길이다. 절대 상·하체를 5:5로 분할하면 안 된다. 특히 하체가 짧은 체형일수록 아예 짧거나 엉덩이를 가리는 긴 재킷이 좋다. 무엇보다도 많이 입어보는 게 현명한 재킷 쇼핑법.
 
트렌치코트
 길이와 벨트의 위치가 나의 체형에 맞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어정쩡한 길이는 동양인의 취약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대체적으로 롱 코트보다 무릎 위까지 오는 것이 활용도가 높다. 다리가 짧을수록 코트도 짧게 입는 게 좋다. 벨트 위치는 실제 허리선보다 약간 위여야 한다. 어깨가 처지고 몸통이 통통한 체형은 어깨에 견장 장식이 달리고 칼라가 크고 남성적이며 깊은 V자를 그리는 것이 좋으며, 반대로 남성적이고 체형은 전통적 버버리 코트처럼 어깨가 둥글고 칼라가 작으며 품도 넉넉한 것이 좋다. 목이 가늘고 긴, 마른 체형은 단추와 칼라를 모두 잠가 하이넥으로 입어도 멋지다.


프리미엄 이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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