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주변기기 R&D 집중…대학 부설 연구소도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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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코리아가 국내 연구.개발(R&D)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이 회사 방일석(41)사장은 24일 "국내 이공계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최근 50명을 신규 채용했다"며 "서울대.연세대 등과 산학협동을 통해 부설 연구소를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신규 채용한 100명 가운데 절반을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자회사인 ODNK의 연구.개발 인력으로 배치했다.

방 사장은 "본사 차원의 R&D센터는 중국으로 갈 것 같다"며 "대신 한국 법인은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카메라 주변기기 연구.개발 쪽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푸스 코리아가 그동안 자체 개발한 제품으론 '미오디지털'이라는 디지털 사진 인화 자판기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오는 9월 개통 목표로 개발중인 홍콩.중국.인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 법인의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도 올림푸스 코리아의 작품이다. 일본 국내용 인터넷 사진인화 사이트 '미오디오'도 개발 중이며, 8월 중에 개통한다. 디지털 카메라용 소프트웨어 '올림푸스 마스터'는 일본 본사와 함께 개발했으며, 오는 9월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지난 4월 OHC(올림푸스 홍콩&차이나)부회장에도 임명된 방 사장은 "중국도 디지털 카메라 수요가 어느 정도 찬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부터는 인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인도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림푸스 코리아는 또 다음달부터 외부위탁해왔던 의료기기 부문을 통합한다. 광학 전문기업으로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방 사장은 "조사 결과 폰카로 사진을 찍는 소비자들이 신규 카메라 구입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폰카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더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카메라를 휴대전화와 같은 패션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동영상이나 무선 서비스 등을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인터넷 앨범.자동 인화 서비스 등을 개발해 종합 멀티미디어 패키지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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