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더 알차진 맞춤여행 인터넷서 골라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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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 대성산 유원지 부근 이이스크림 판매대 앞을 오가는 평양 시민들. 평양=조용철 기자

여름 방학에 유럽 배낭여행을 떠날 예정인 대학생 김진태(26)군은 요즘 인터넷에 매달려 있다.

인터넷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개별 맞춤 여행서비스를 통해 직접 일정을 정하고 항공편과 숙소를 예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자기에게 맞는 여행계획을 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선택 폭 넓은 외국 인터넷 여행사=최근 유럽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 옥토퍼스트래블이 최근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한국어를 비롯한 20여개의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세계 3300개 도시의 1만9000여개 호텔을 인터넷에서 예약하고 숙박권을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갖췄다.

자신이 원하는 예상 경비를 입력하면 이에 맞춰 전문가들이 여행 계획을 잡아주는 '개별 맞춤관광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공항이나 기차역에 도착해 숙소로 가는 법을 모르는 여행객들을 위한 차량 예약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다국적 여행사인 주지(ZUZI)도 국내 인터넷 여행사 넥스투어를 인수하면서 국내 인터넷 여행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터넷 여행백화점을 지향하는 넥스투어는 여성 고객들을 위한 여자 여행, 출장을 많이 다니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비즈니스 트래블, 특정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테마 등의 계층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일 영화 노팅힐을 감명깊게 본 사람이라면 영화 속 주인공이 돼 줄리아 로버츠가 먹었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넥스투어는 또 제주도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제주 맞춤여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실정 맞는 토종 여행사=토종 온라인 여행사들도 최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자회사인 투어익스프레스가 대표적인 맞춤형 여행 사이트다. 여기서 제공하는 '제주여행만들기'코너에 들어가 제주도의 숙소.교통편 등을 예약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유럽배낭 마법사'에서는 직접 일정을 짜고 숙소를 예약하면서 경비까지 산출해 볼 수 있다.

웹투어도 항공권.숙소의 비교검색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전 세계 교포가 운영하는 434개의 민박집 정보가 담긴 민박창고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여행사닷컴은 게시판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맞춰주는 상품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여행사들이 영업을 강화하자 여행 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도 그동안 5000여개 여행사를 상대로만 했던 도매 영업 전략을 바꿔 이달 초부터 소비자가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상품을 예약할 수 있게 했다. 롯데관광도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지.여행기간 등의 선택항목을 입력하면 여행 전문가가 직접 설계한 여행 계획을 이용자에게 보내주고 만족하면 예약이 가능하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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