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글로벌 시대 이끌어갈 어학 실력 있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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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은 지난해 말 중앙일보 자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요즘처럼 취직하기 어려울 때가 좋은 인재를 뽑을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해 채용 계획이 980명이었지만 270명 많은 1250명을 뽑았다. 올해 역시 이보다 더 많은 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입과 경력 구분 없이 인턴도 포함한 규모다.

대졸자 공채는 9∼10월에 한다. 직종별로 정확한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토익점수가 75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과 1차 면접, 인성·직무능력 검사, 영어 말하기 테스트와 2차 면접, 건강진단 순이다.

지난해 초 인천시 하얏트 리젠시 인천호텔에서 열린 대한항공의 ‘2008년 신입사원 입사교육 수료식’ 장면.


객실 승무원 공채는 수시로 치러진다. 전문학사 이상의 학위가 필요하고, 신장 1m62㎝ 이상에 교정시력 1.0 이상이어야 하는 등 신체 기준이 있다. 국제선 인턴 승무원은 토익점수가 55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과 1차 면접, 인성과 직무능력 검사, 영어 말하기 테스트와 2차 면접, 신체·체력 검사와 수영 테스트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항공산업이 대표적인 서비스업종인 만큼 대한항공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항상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개선하려고 하는 진취적인 성향의 소유자를 선호한다. 단정한 용모와 깔끔한 매너는 기본이다. 따뜻한 가슴으로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 정신과 올바른 예절을 지니고 있는지도 선발의 주요 요건이다.

대한항공 채용 관련 관계자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탈피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세계인이 우리의 인재상”이라며 “국제적인 감각의 소유자로 국제화 시대를 이끌어 갈 어학 실력, 열린 마음을 지닌 세계시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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