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알타이 야생동물 생태 ‘생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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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MBC 스페셜’은 22일 몽골의 야생동물과 유목민의 삶을 기록한 ‘알타이의 외로운 생존자들(오후 10시 35분)’을 방송한다. 몽골 알타이의 야생동물 생태와 유목민의 생활상을 담았다.

알타이는 2000Km 길이의 험준한 산맥이다. 영하 45도에 이르는 혹한으로 겨울이면 인적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척박한 땅에서도 생명은 지속되고 있었다. 제작진은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동물과 그 주변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알타이에서 400일을 꼬박 보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한국에선 이미 모습을 감춘 붉은 여우와 회색 늑대 등 희귀 동물들이 카메라에 담겼다. 특히 멸종 위기에 처한 ‘알타이의 맹주’ 눈표범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눈표범은 경사 80도의 절벽에서 서식하는데다 신경도 예민해 야생 생태의 모습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영국 BBC도 2006년에야 처음으로 촬영에 성공했다. 제작진은 6개월 동안 기다린 끝에 눈표범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또 눈밭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어린 눈표범의 모습도 담았다.

이날 방송에선 국내에서는 1970년대 이후 목격된 적이 없는 천연기념물 200호 묵황새의 비행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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