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휴식년제 효과 크다…강원도 주요 계곡 1급수로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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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원도가 올해 처음 시행한 산간계곡의 자연휴식년제가 환경을 되살리는데 큰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가 최근 자역휴식년제가 시행되는 59개 산간계곡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생물학적산소요구량 (BOD) 과 부유물 (SS) 이 2급수였던 산간계곡 일부가 1급수 (BOD 1㎎/ℓ, 25㎎/ℓ) 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질은 2급수인 계곡 대부분도 BOD와 SS의 수치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휴식년제가 시행되기 이전인 지난 6월의 수질검사에서 2급수로 나타났던 철원군서면자등리 역사골계곡, 화천군하남면안평리 가래울계곡, 인제군남면남전리 동아실계곡등 3개 산간계곡은 1급수로 수질이 개선됐다.

이밖에 2급수 수질을 보인 나머지 9개의 산간계곡의 수질은 BOD와 SS수치가 크게 줄어드는등 수질이 많이 개선됐으나 대장균이 일부 검출됐다.

2000년까지 휴식년제가 실시되는 정선군정선읍덕우리 덕산계곡은 BOD와 SS가 각각 0.3㎎/ℓ를 기록했으며 금강모치, 둑중개등의 희귀어종도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천군화촌면풍천리 옻샘계곡도 새우 일종인 징거미, 송사리등이 살고 있었으며 영월군하동면 속칭 미사리계곡, 양구군양구읍웅진리 사명산계곡에도 어름치 버들치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준 (朴修準) 도환경보건국장은 "지난 여름 행락객들의 출입을 통제한지 불과 세달만에 수질개선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며 "98년에는 상당수 산간계곡이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춘천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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