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4곳서 고층 습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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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오대산국립공원 소황병산에서 고층 습원 (濕原) 이 발견돼 주목된다.

중앙일보와 녹색연합 (사무총장 張元) 이 올 6월부터 4개월동안 지리산부터 강원도 진부령까지를 대상으로 벌인 '백두대간 환경대탐사' 도중 발견된 습원은 강원도평창군 소황병산 남쪽 사면 해발 1천1백40m에 위치하고 있다.

1천여평 (길이 1백m.너비 35m) 넓이인 이곳에는 물이끼 군락을 비롯해 솔잎사초.골풀.눈빛승마.만병초등 고층습원 특유의 식물군락이 발견됐다.

주변 초본층에서는 칼잎용담.진퍼리용담도 관찰됐다.

탐사대는 또 경북상주시공성면.화남면, 강원도정성군임계면에서도 소규모 고층습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환경대탐사 도중 백두대간에 발원하는 9개 하천에서 천연기념물 3백30호인 수달 서식지도 함께 확인됐다.

서식지로 새롭게 확인된 곳은 ▶경남함양군 백운산 백운천▶덕유산 산수천.분과천▶남덕유 월성천▶민주지산 물한계곡.초강천▶태백산 백천동계곡▶강릉시 대화실산 송현천▶정선군 석병산 임계천▶구룡령 계방천▶점봉산 진동계곡등이다.

탐사에 참가한 곽애경 (郭愛京.충북대 강사) 박사는 "육지화.건조화하고 있는 산지 고층습원과 수달 서식지를 발견한 것은 생태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으며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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