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전문점 세분화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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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최근 전국적으로 패션전문점 개점이 늘면서 패션전문점도 세분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패션전문점은 모든 물품을 취급하는 백화점과 달리 패션부문만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업태로 3~4년전부터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최근 그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업체별로 이월상품.재고상품등을 저가로 판매하는 형태의 할인형과 최신 제품만을 판매하되 특히 유명브랜드나 유명디자이너의 의상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고급형, 또 고급형보다는 가격대가 낮은 내셔널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일반형등으로 컨셉을 달리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또 취급상품이나 고객타깃으로 구분하면 의류외에 패션 액세서리.음반.남성상품.스포츠의류등 다양한 분야의 패션상품을 함께 취급하는 종합형과 타깃을 보다 명확히 해 예컨대 여성패션등 특정제품만을 다루거나 연령.성별등으로 타깃을 구분하여 특정 계층만을 노리는 전문형으로 나뉘어진다.

대표적인 패션전문점 거리인 명동에는 특히 다양한 형태의 전문점이 포진해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유투존은 대표적인 패션전문점으로 여성의 패션용품만을 집중전개하는 전문형에다 유명브랜드의 의류및 디자이너의 전용매장을 도입했지만 가격대가 내셔널 브랜수준인 일반형이라 할수 있다.

또 로프트는 타임.시스템.마인등 의류업체 한섬의 브랜드 제고품을 할인판매하는 할인형이며, 막스&스펜서는 가격이 낮은 할인형이면서 남녀 성인과 아동용품등을 함께 판매하는 종합형이기도 하다.

메트로미도파의 경우는 여성및 남성패션, 스포츠용품및 의류등을 취급하는 종합형이다.

나산의 경우는 아예 이코레즈라는 할인형과 워너비라는 일반형으로 양분,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그외 새로 패션전문점사업에 뛰어드는 롯데는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급형 패션전문점쪽으로 나갈 계획이며 유명 브랜드 할인매장이 밀집돼있는 문정동에 개점하는 모즈는 아울렛을 지향하는 할인점이다.

이같이 패션전문점의 컨셉이 세분화되는 것과 관련, 유투존의 윤상혁판촉담당과장은 "소비자들의 고급화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동시에 작은 규모의 매장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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