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0대 주력수출품목은 일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상품에 집중돼 있어 기술개발투자와 신상품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한.일 10대 수출상품을 통해 본 우리 수출구조의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10대 수출상품은 승용차.반도체.컴퓨터.산업용로봇.전자복사기등 고도 기술집약상품에 집중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10대 수출상품은 반도체.선박.직물.유류.철강및 비합금강등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 및 부가가치가 낮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우리나라는 메모리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반해 일본은 부가가치가 높은 비 (非) 메모리제품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컴퓨터의 경우 우리는 마우스.모니터.프린터 등 주변기기가 80%이상을 차지한 반면 일본은 주변기기 비중이 42%에 불과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기억장치 (33%) , 휴대용컴퓨터 (12%) 등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10대 수출상품의 점유율면에서도 일본은 35%선에서 안정된 상태에서 최근 5년사이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지난 89년 24.5%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는 39.1%까지 올라갔다.
우리 주력 수출상품의 이같은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경영성과도 매우 낮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95년기준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한국자동차 업체가 0.4%, 일본은 2.6%였고 한국조선업체는 2.3%, 일본은 4.8%로 나타났다.
무협은 "주력 수출상품 구조를 개선하려면 양적 성장을 위한 설비투자를 지양하고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해야 하며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신성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