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렇게] 금호아시아나, ‘500년 영속 기업’ 토대 다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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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올해의 경영방침을 ‘안정과 성장기반 정착’으로 잡았다. 유례 없는 경기침체 속에서 계열사마다 최선부터 최악에 이르기까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위기 극복 전략을 수립했다. 내수와 해외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영업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유동비율·부채비율·장기차입금비율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비용과 원가 절감을 통해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불요불급한 자산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500년 영속기업’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사업구조의 안정화▶건실한 재무구조 구축▶아름다운 기업문화 확립 등 중장기 비전의 각론을 구체화하고 있다. 당장의 불황 타개책으로는 계열사마다 신성장동력을 찾고, 해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데 분주하다.

금호석유화학은 ‘휴그린’이란 브랜드로 프리미엄 건자재 시장에 진출했다. 금호타이어는 연료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타이어를 개발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세계 최대 규모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건립하고 있다. 또 폐기물을 활용한 발전기술인 DBS공법을 독자개발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신규 노선을 강화하는 등 불황 이후를 노린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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