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방송연맹 총회 15일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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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제34차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 (ABU) 총회가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된다.

'다양성속의 통일성' 을 캐치 프레이즈로 하는 이번 서울총회는 85년에 이어 한국에서 두번째로 개최되는 행사. 4일 현재 일본 NHK.중국 RTPRC.호주 ABC등 전세계 40개국 1백15개 기관 5백46명의 방송인들이 참가신청을 해왔으며 이는 지금까지 최대규모라고 행사 주최사인 KBS측이 밝혔다.

91년 ABU 추가 정회원으로 가입한 북한의 중앙방송은 지금까지 한번도 참석한 적이 없으며 이번 대회에도 자국사정으로 불참한다는 통고를 해왔다고 전했다.

ABU는 정치및 상업적 성격을 배제한 연합체로 비슷한 성격의 국제기구로는 유럽 EBU, 북미 NANBA등 모두 5개가 있다.

현재 회장은 말레이지아 RTM방송사의 자파르 카민이며 정회원 31개국 43개기관, 추가 정회원 13개국 29개기관, 준회원 19개국 28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총회기간 동안에는 각 분야별로 방송인들의 회의가 이어진다.

스포츠 스터디그룹에서는 방콕 아시안게임.프랑스 월드컵.시드니 월드컵.나가노 동계올림픽등의 중계에 관한 협의가 있을 예정이며 프로그램위원회에서는 ABU상 운영.저작권 문제.TV프로그램 교환사업등이 논의된다.

ABU상은 TV와 라디오로 나눠 각각 정보.연예오락.어린이 부문을 시상하게된다.

특히 한국방송 70년.KBS 50년이라는 점을 감안, 올해에 한해 자국의 전통문화를 잘 표현한 작품들에게 주는 'KBS 특별상' 도 추가된다.

또 기술위원회에서는 '멀티미디어 시대의 프로덕션 기술' 이라는 주제의 특별세미나가, 프로그램위원회와 기술위원회 합동으로는 '인터액티브 TV' 에 대해 세미나가 각각 열린다.

이와 함께 이번 총회의 특별테마인 '디지탈, 그것은 방송인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에 대해 각국 방송인들은 폭넓은 의견을 나누게 된다.

행사기간중에는 KBS 홍두표 사장등 한.중.일 3국 방송사의 대표자가 참석하는 수장회의도 열린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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