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캠프'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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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캠프의 계절'이 코 앞이다. 방학 중 캠프는 집과 부모의 품을 떠나 자연 속에서 단체생활을 하면서 자신감과 독립심을 키우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최근 체험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캠프가 우후죽순 격으로 늘고 있어 어떤 곳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는 부모가 많다.

파랑새열린학교.캠프나라 등 캠프 전문기관들이 조언하는 캠프 선택 요령을 알아본다.

◇발품 팔아 골라라=캠프를 주최하는 단체.회사가 믿을 만한 곳인지 확인해야 한다. 방학 중 일회성 캠프에만 활동하는 단체도 의외로 많다. 얼마나 오랫동안 캠프를 운영했는지, 경험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등을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직접 해당 업체를 찾아가 눈으로 확인해보는 것이다. 담당교사들의 사명감과 안전의식 등을 알아보려면 전화 문의나 홈페이지 방문 등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사당 학생 수, 응급시 대책 등을 챙겨보고 참가비 환불, 보험 가입 여부 등도 미리 짚어보자.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로=자신이 좋아해서 선택한 캠프에 보내야만 아이들이 캠프 기간 중 적극적.능동적으로 생활한다. 억지로 가는 캠프에서는 소심해지고 외톨이가 될 우려가 있다. 특히 내성적인 아이에게 지나치게 활동적인 캠프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영어.과학 캠프 등 학습 캠프도 아이가 흥미를 갖는 경우라야 교육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싶은 부모 욕심에 캠프 참가를 조건으로 다른 보상을 제시하는 것도 금물이다

체력이 약한 아이나 저학년은 극기훈련류의 캠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캠프를 신청한 뒤에는 줄넘기 등 체력단련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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