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 거침없는 입담 '욕설 강연'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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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해철이 14일 오후 안암동 고려대학교 내 화정체육관에서 대학 신입생들에게 '청춘, 네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근 '입시학원 광고모델'로 구설에 올랐던 가수 신해철이 '욕설 강연'으로 또 논란을 일으켰다.

신해철은 14일 오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청춘, 네가 진짜로 원하는 뭐야'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입시학원 광고 논란'후 첫 공식석상이었던 이 자리에서 신해철은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 듯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토로했다. 신해철은 강단에 올라서 인사를 나눈 후 바로 "요즘 영생의 길을 걷고 있는 신해철"이라며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데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 거의 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앞으론 영생의 길을 넘어서 초능력이 생길 것 같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을 보면 그냥 나인 줄 알아라"라고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어 신해철은 자신의 대학생활의 경험담을 곁들여 대학 새내기들의 꿈과 희망, 열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이 날 신해철은 특강 중간중간에 비속어를 사용하면서 일부 학생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그는 "거X 같은 삶을 살아도 내가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흥부네 집처럼 애새X들이 들어앉아 있어도 졸X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운전을 하다 뒤 차가 내 차에 바짝 붙어 있더라)빨리 비켜라 이거지. 아주 염X을 하고 있더구만. 근데 이 새X (나중에 보니) 내 옆에 있더라. 그러려면 왜 지X을 했나" 라고도 했다. 그는 "졸X 죄송한데, 내가 입이 거칠어 욕을 자주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일부 학생들은 "공식적인 자리인 데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일부 학생들은 "욕설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거북스럽지 않았다. 신해철 다운 호탕한 발언이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신해철의 소속사 관계자는 "평소 거침없이 발언하는 스타일이다보니 강의 도중 일부 비속어가 나왔다"며 "하지만 강의 내내 욕설을 한 것도 아니었고 신해철씨와 학생들 사이에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신해철씨가 이야기를 하면 자꾸 자극적인 부분만 이슈가 되고, 본래 이야기하고자 하는 취지가 묻히는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강의에는 신해철 이외에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 방송인 노홍철, 가수 션, 연봉 20억원 토익강사 유수연 씨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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