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리닉]슬라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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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셋업 과정에서의 슬라이스 발생요인은 지나치게 경직된 그립, 어깨선 오픈, 그리고 정확하지 못한 공의 위치및 몸과의 간격등이다.

경직된 그립과 어깨선의 오픈에 따른 슬라이스의 원인과 처방은 이미 설명했다.

부정확한 공의 위치및 몸과의 간격이 너무 가까울 때도 역시 슬라이스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드레스때 상체를 너무 숙이거나 반대로 뻣뻣하게 서는 경우가 많다.

공과의 적정 간격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과의 간격이 지나치게 가까우면 필연적으로 슬라이스를 유발한다. 다운스윙과 임팩트 과정에서 몸이 일어나게 되고 클럽을 잡아채기 때문이다.

임팩트때 일어서지 않더라도 공이 페이스의 힐쪽에 맞아 생크나 극단적인 슬라이스가 발생하고 만다.

공과의 적정간격은 클럽의 길이 정도로 이해하면 쉽다.

공 뒤에서 클럽을 땅에 놓아 그립끝이 양발 뒤꿈치 선상 밖으로 2~3㎝정도 나오도록 거리를 맞추는게 적당하다.

이 간격을 자동적으로 취할 수 있으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즉 어드레스를 취하기 전 클럽을 이용해 간격을 체크, 거리감을 익힌다.

클럽 길이 만큼의 간격을 벌리고 양팔을 자연스럽게 내려뜨려 무릎과 상체의 각도를 잡고 어드레스를 완성한다.

공의 위치는 엄밀하게 말해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두 다르다. 그러나 클럽마다 공의 위치를 다르게 할 수는 없다.

복잡하고 오히려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크게 세가지로 구별한다.

우드와 롱아이언은 왼발 뒤꿈치 선상, 미들아이언은 스탠스 중앙, 쇼트아이언은 스탠스 중앙에서 공 한개 정도 오른발쪽에 놓는 것이다.

이는 클럽의 로프트와 길이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공이 원래 위치보다 오른쪽에 치우쳐도 슬라이스가 발생한다.

드라이버의 경우 공의 위치는 왼발 뒤꿈치 선상이다.

그러나 공을 스탠스 중앙에 놓으면 정상적인 스윙을 했다 하더라도 클럽 페이스가 미처 스퀘어한 상태로 되돌아가기 전에 열린채 임팩트가 이루어진다.

필연적으로 슬라이스가 발생한다. 다른 클럽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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