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의 미혼모 딸, 약혼자와 결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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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의 딸 브리스톨(18·사진右)이 약혼한 남자친구 레비 존스턴(19·左)과 헤어졌다. 존스턴은 11일 “얼마 전 브리스톨과 서로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둘 사이에는 지난해 12월에 태어난 아기가 있다. 이 때문에 페일린은 선거 운동을 하면서 큰딸의 혼전 임신 문제로 곤란에 빠진 적이 있다. 페일린은 이 사실이 불거지자 숨기지 않고 정면 돌파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존스턴과 함께 등장했고 아기가 태어나자 그를 안고 텔레비전 인터뷰를 했다. 브리스톨은 고교를 졸업하는 이번 여름에 결혼할 계획이었다. 존스턴은 왜 둘의 관계가 끝났는지 상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에는 이미 둘이 갈라섰다는 소문이 빠르게 번지고 있었다. 미국의 대중 잡지 등에 의하면 페일린 가족이 존스턴에게 갓 태어난 아이를 잘 보여주지 않자, 존스턴이 불만을 품었다고 한다. 존스턴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욕설을 남기는 등 혼란스러운 정신상태도 보여줬다. 브리스톨도 어머니의 선거와 유명세가 부담이 됐던 것 같다. 그는 “불행하게도 내 가족들은 ‘페일린’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많은 사람을 봐왔다”고 털어놓았다.

페일린은 둘이 헤어졌다는 소식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 그는 선거 당시 “브리스톨과 레비는 수백만의 다른 젊은 부모와 같이 아이를 위해 안전한 환경을 성실히 만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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