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금융기관 국내은행에 자금공급 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 금융기관에 대해 자금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또 미국 재무부.국무부.연준리 (聯準理) 와 영국 외무부등은 한국 금융기관에 원활히 자금이 공급되고, '코리아 프리미엄' 이 개선되도록 주요 정책기관들간에 긴밀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환 (金基桓) 경제협력특별대사는 9월중 미국.영국.독일.홍콩등 국제금융중심지를 순회하며 정부대표.현지 금융인.기업인.학자등을 만나 한국경제의 현황을 설명하고 자금공급을 요청한 결과, 이같은 약속을 얻어냈다고 2일 밝혔다.

金대사는 세계 굴지의 은행인 영국 바클레이은행의 벅스턴회장이 외환은행등 3~4개 한국 금융기관에 조만간 3~6개월 만기로 1억5천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코메르쯔은행.헬라바은행.드레스드너은행등 독일 은행들도 한국 금융기관에 대출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며, DG은행은 9월25일 서울사무소를 개설하는등 거래를 늘리고 있다.

일본 흥업 (興業) 은행은 지난 7~8월에 대출을 1억3천만달러 늘린데 이어 계속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金대사에게 약속했다.

이밖에 체이스맨해턴.모간스탠리등 미국 은행들과 스위스 은행들도 한국에 자금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金대사는 외국인들이 한국이 추진중인 금융개혁을 향후 경제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평가하고 있다며, 코리아프리미엄을 줄이기위해서라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금융개혁관련법안이 꼭 통과돼야한다고 강조했다.

金대사는 오는 7~8일 미국 뉴욕에서 현지 금융인. 기관투자가 등을 상대로 다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한다.

고현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