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린 삼성 “올 1만8000명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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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삼성이 올해 1만8000명 규모의 일자리를 만든다.

삼성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5500명, 대졸 인턴사원(청년 인턴) 2000명, 대학생 인턴사원 3000명, 고졸 기능직 7500명 등 모두 1만8000명을 뽑는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올 상반기에 2100명, 하반기에 34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5500명)는 지난해(7500명)보다 2000명 줄었지만 당초 계획했던 4000명보다는 1500명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올 하반기 경제가 회복되면 이날 발표한 채용 인원(3400명)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노승만 삼성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기업 경쟁력 유지라는 측면과 일자리 나누기라는 사회적 요구 사이에서 고심한 결과”라며 “삼성사장단협의회 산하 인사위원회에서 각 계열사에 채용 규모를 계획보다 늘려 줄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대졸자 중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년인턴십 제도를 처음 도입해 올해 2000명을 뽑기로 했다. 청년인턴은 4월 이후에 삼성 자체 직무검사인 SSAT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뽑으며 월 보수는 150만원 정도다.

삼성은 임원의 연봉 삭감과 성과급 반납, 기존 직원의 임금 동결, 신입사원 연봉 축소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했다고 밝혔다.

청년인턴십 제도와는 별도로 대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대학생 인턴 선발 계획은 예전대로 유지한다. 올해는 여름방학에 1000명, 겨울방학에 2000명 등 모두 3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대졸 신입사원에 응시할 수 있는 구직자는 올해 2월 졸업자 또는 8월 졸업 예정자이며 SSAT 전형은 22일이다. 면접은 계열사별로 실시하고 4월 15일부터 20일 사이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편 효성은 최근의 일자리 만들기 나누기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660명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것이다. 효성은 올해 인턴사원제를 처음 도입하고 3월부터 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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