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보육시설 최우선은 안전 - 여성건축가협회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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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어린이 보육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한국여성건축가협회 (회장 김복수) 는 어린이 집을 운영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놀이방) 되집어 보기' 라는 주제의 강연회 (25일. 대우주택문화관) 을 개최하고 '좋은 어린이 집을 위한 제안' 을 내놓았다.

일반적으로 탁아시설은 크게 원장실.양호실이 들어가는 관리부분, 조리실.화장실등이 있는 서비스부문, 보육실.놀이실등으로 된 교육부분등 세군데로 기능을 구분한다.

좋은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한 원칙으로는 크게 충분한 공간 확보.어린이 위주의 공간구성.기능에 따른 공간배치를 들 수 있다.

동시에 영아 및 유아들이 사용하는 만큼 안전시설이 가장 중요하다.

유리문과 창문은 안전유리로 하고 콘센트도 안전덮개로 덮는다.

창문에는 안전창살을 하고 창살간격은 아동의 머리가 빠져나가지 않을 정도 (10.8㎝) 로 한다.

이동식 가구는 쉽게 요동하지 않도록 설치해야하고 특히 서랍이 달린 가구는 서랍이 절대 빠지지 않도록 한다.

또 벽과 기둥모서리.계단.난간은 둥글게 처리하고 화재를 대비해 커튼.카펫.침구등은 방화 처리된 것으로 해야한다.

햇빛은 잘 들어야 하지만 창문과 출입문에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설치해 빛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밖에 입지조건은 대로변에 위치하지 않으면서 자동차의 진입이 가능한 골목에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공장이나 비행기의 소음이 없어야 하며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면서 병원.소방서.경찰서등이 가까울수록 좋다.

여성건축가협회는 매주 수.금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서울서초동 사무실에서 어린이 보육시설에 관한 무료상담을 실시한다.

(02 - 582 - 1340)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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