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매출 26%↑ … 한국타이어 잘 달리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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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업계 국내 1위, 세계 7위 업체다. 지난해 타이어 부문 매출 4조765억원, 영업이익 1142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도 매출 3조 2412억원에 비해 약 26%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목표(3조8778억원) 대비 약 5.1%가 높기도 하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 업계가 불황인 가운데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한국타이어의 성장은 초고성능(UHP) 타이어의 매출 증가에 힘입었다. UHP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폭이 넓고 옆면이 좁아 고속으로 운전할 때 안정성이 높고 제동력이 뛰어나다. 값은 일반 타이어의 3~4배 수준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UHP타이어 실적은 전년 대비 유럽 시장에서 약 48%, 미주 시장에서 약 21%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약 35%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친환경 타이어인 ‘앙프랑’을 출시하기도 했다. 시속 110㎞로 달릴 때를 기준으로 약 16%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국타이어는 독자적인 기술 철학 ‘콘트롤 테크놀로지(Kontrol Technology)’를 구현한 기술력과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타이어 부문 매출 목표는 4조3255억원이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사장은 “현재의 시장 상황에 적합한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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