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고민 확 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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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한파로 온 나라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층은 자영업자나 소규모 상공인들이다. 경제위기 전부터 이미 애를 먹어온 만큼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트럭·중장비 등 지입차량 운행 눈길
 이들이 자영업을 포기하면서 눈길을 돌리는 업종 가운데 하나가 트럭이나 버스, 중장비 등의 지입차량 운행이다. 고객을 마냥 기다려야 하는 자영업과 달리 힘은 들지만 일하는 만큼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 불경기로 저렴한 온라인 쇼핑이 각광을 받으면서 물류업이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입차량 구입도 쉽지 않아 또 다시 절망하는 경우가 많다.

▶ 자영업자 사례 1= 서울 마포에서 식당업을 하던 김모씨. 지난 연말부턴 월세도 빌려서 내야 하는 사정이 됐다. 결국 식당을 접고 지입차량 운행을 결심했다. 차량 구입을위해 여러 할부금융회사에 대출 문의를 했지만 번번이 퇴짜만 맞았다. 김씨가 희망을 찾은 건 주위의 소개로 현대커머셜을 만나면서부터. 경제위기로 대출이 중단되다시피한 상용차 할부금융업계에서 이 회사만큼은 대출을 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 자영업자 사례 2= 경기도 수원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비교적 잘 나갔던 A할부알선 업체 B모 사장. 지난해 경제위기가 오면서 평소 자사 상품을 이용해 달라고 조르던 할부금융사 영업사원에게 아무리 읍소해도 대출은 되지 않았다. 결국 직원들 월급도 제 때 주지못하게 됐다. 이에 비해 현대커머셜과 꾸준히 거래하던 같은 단지 B할부알선업체는 느긋하다. 현대커머셜이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대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10년 전 IMF 때 등과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당시 대부분 할부금융사들이 대출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대커머셜의 형제회사인 현대캐피탈은 대출을 중단하지 않았다. 시장 공멸을 막기 위해서였다. 신뢰를 얻은 현대캐피탈은 그후 오히려 중고차 금융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의 기업금융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현대커머셜도 최근 할부이용고객 및 할부알선 업체들과 신의를 지켜가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신망을 얻으면서 시장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

현대커머셜, 대출수요 몰려 더 바빠졌다
 현금없이 상용차를 사려면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까? 은행·캐피탈사·투자회사가 아니라 기업금융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에서 받는 게 보통이다. 대표적인 기업금융 전문회사가 바로 ‘현대커머셜’이다. 이 회사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로 2007년 3월 설립됐다. 국내 자동차금융 1위 기업인 현대캐피탈의 기업금융부문이 분사해서 생긴 회사다. 상용차 및 건설장비 금융, 공작기계·제조설비 등의 설비금융, 벤처기업 투자, M&A 자금지원 등의 투자금융, 선박금융 등을 취급한다.

 최근 많은 제2금융권 회사들이 애를 먹고 있지만 현대커머셜은 오히려 더 바빠졌다.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흔들림없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 버스, 중장비 등 상용 신차의 경우 사실상 차량 출고가 가능한 회사는 현재 현대커머셜 정도로 알려졌다. 상용 중고차의 경우도 현대커머셜 등 몇몇 회사만 영업이 가능한 실정이다. 현대커머셜로 대출수요가 몰리는 이유다.

 현대커머셜의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0.12%(90일 이상 연체율) 수준. 동업계의 연체율은 최고 3.6% 수준이다. 또 금감원 기준 대비 무려 180%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놓고 있다. 충당금 추가 적립과 손실발생 우려가 없다는 말이다. 2년이란 짧은 기간에 기업·금융업계 최고 회사로 자리잡은 현대커머셜-.경제위기가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 문의 = 현대커머셜(1577-5200)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seongt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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