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축구]한-일戰 측면공격수에 승패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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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좌.우 사이드 어태커들의 기습돌파력으로 공격을 주도한다. "

오는 28일 도쿄에서 벌어지는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한국.일본전은 사이드어태커들의 치열한 대결이 승부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집요한 사이드공격에서 득점기회를 만들어내는 비슷한 스타일의 공격패턴을 보여주고 있는 한.일양국팀으로서는 사이드어태커의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하석주 (29.대우) 와 나라하시 (26.가시마) , 이기형 (23.삼성) 과 소마 (26.가시마) . 이들 4명은 모두 한.일 양국이 자랑하는 단골 사이드 어태커. 수비위치에서도 상대 깊숙히 파고드는 오버래핑이 뛰어난게 공통점이다.

이중 왼쪽 사이드어태커 하석주는 174㎝.71㎏로 직접 외곽으로 치고 들어가 중앙으로 슛하거나 날개로 뿌려주는 재치가 일품. 94미국월드컵.96올림픽 본선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팀간의 경기인 A매치에서 20골 (74게임 출장) 을 넣는등 득점력도 갖췄다.

'왼발의 달인' 답게 킥이 정교해 세트플레이에서 골 가능성이 높다.

하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날 일본의 오른쪽 사이드어태커는 나라하시. 원래 주전이었던 야나기모토 (히로시마)가 지난5월 J - 리그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어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대타로 나섰다.

170㎝의 단신이지만 준족에다 정확한 센터링이 주무기인 나라하시는 A매치 통산 15게임을 뛰었지만 득점은 전무하다.

J - 리그에선 1백31게임에 8골을 기록중. 야나기모토가 최근 부상에서 회복,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주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오른쪽 사이드어태커 이기형은 장신 (181㎝)에다 빠른 발 (12초) 로 외곽을 뚫는게 일품. A매치에서 21게임 출장에 4골을 기록하는등 중거리포가 위협적이다.

이에 맞설 일본의 소마 (175㎝.72㎏) 는 MF 나나미와 교대로 왼쪽코너까지 침투하는 순발력이 뛰어나다.

A매치 36게임 출장에 3골을 기록중이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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