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중계, 멀티미디어 채널에 점수 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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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J골프를 한국의 방송 파트너로 택한 이유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가 신문과 방송·잡지·인터넷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LPGA가 한국의 골프팬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와 업무 협의차 6일 한국에 온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리바 갤로웨이(사진) 부회장(Vice Commissioner)은 “J골프와 중계권 계약을 맺은 데 대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J골프는 지난 달 LPGA투어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LPGA투어 대회를 독점 중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J골프는 이번 계약으로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은 물론 위성 및 IPTV와 디지털미디어방송(DMB),주문형 비디오(VOD) 등 모든 영상 매체에 대한 독점 중계권을 갖게 됐다.

갤로웨이 부회장은 “21세기는 멀티 미디어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멀티 미디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J골프를 한국의 방송 중계권자로 선정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인해 LPGA투어 대회가 축소될 우려에 대해선 “LPGA투어의 인기가 날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올해는 약 30여개의 LPGA투어 대회를 치를 예정입니다. 지난해보다 4~5개 가량 대회 수가 줄어들지만 신지애,미셸 위,비키 허스트 등 훌륭한 신인 선수들이 가세한데다 로레나 오초아,폴라 크리머 등도 건재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누가 신인왕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대답하기 어렵다”며 망설이는 표정이었다.

“미셸 위와 신지애도 뛰어나지만 지난해 2부 투어에서 5승을 거둔 비키 허스트도 지켜볼 만한 선수입니다. 모두들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누가 신인왕을 차지할 거라고 말하긴 곤란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점만은 분명합니다.”

갤로웨이 부회장은 또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일부 선수들이 영어로 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과 관련해 “비 영어권 선수들이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항상 영어로 말할 필요는 없지만 프로암 대회나 공식 인터뷰 등에선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후원사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지요. LPGA투어는 당장 시험이나 테스트를 할 계획은 없지만 비 영어권 선수들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강사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갤로웨이 부회장은 캐럴린 비벤스 커미셔너와 함께 LPGA투어를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 한 달에 2~3차례 라운드를 한다는 그는 “한국에서 여러차례 라운드를 해봤는데 코스가 무척 아름다웠다. 기회가 되면 아름다운 한국의 골프장에서 다시 한 번 플레이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글=정제원 기자, 사진=김도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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