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래동화 외국어 번역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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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우리 전래동화의 외국어 번역 작업이 한창이다.

외국과의 교류가 빈번해지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커짐에 따라 우리 고유의 옛날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외국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특히 한국 문화에 관심있는 외국인들과 해외교포 자녀들에게 한국적 정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보림 출판사는 '도깨비 방망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재주 많은 다섯친구' 등을 영어.일어.불어.중국어.러시아어로 번역 출간했다.

'마봉 (魔棒)' 'Five wonderful Superhero Friends' 등으로 번역돼 나온 이 책들은 한복차림의 주인공과 민화풍의 삽화가 특징. 오누이가 기지를 발휘해 호랑이를 물리치고 해와 달이 된다는 설화와 항아리에서 태어난 꼬마 장사가 다섯 친구들과 힘을 합해 호랑이와의 시합에서 이긴다는 이야기등 한국인 특유의 해학적 정서가 넘치는 내용들이다.

보림에서 출간한 전래동화중 영문판은 싱가포르 초등학교에 소개되는등 꾸준히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마음씨 고운 심청' '용감한 홍길동' 등 판소리.한글소설까지 영문으로 번역한 한림 출판사의 10권짜리 시리즈도 미국.캐나다.호주 등지로 수출됐다.

이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한림은 해외공보관등을 통해 '해외에 한국문화 알리는 책 보내기 운동' 을 펼칠 계획. 이밖에 '흥부와 놀부' '말하는 남생이' '금방망이 은방망이' 를 한글과 영문으로 같이 싣고 삽화가 이우경씨가 그림을 그린 '이우경 전래 동화집' 도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프뢰벨)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교훈적 내용이 담긴 이 책들은 다른 문화권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맛보게 한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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