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3바퀴車등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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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9~22일)에는 특별하게 눈길을 끄는 업체들은 적었으나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등 일부 선진업체들은 신기술을 적용한 컨셉카를 선보였다.

벤츠는 'F300 라이프젯' 이라는 컨셉카로 이목을 끌었다.

이 차는 2바퀴 모터싸이클이나 4바퀴 승용차가 아닌 3바퀴 차량으로 자동차의 새로운 차원을 시도한것. 앞 바퀴 둘, 뒷 바퀴가 하나인 이 차는 모터싸이클의 다이내믹한 특성과 승용차의 편안함을 함께 갖춰 스포츠용차 (SUV) 의 새 영역을 열었다고 벤츠측은 주장한다.

뒷 바퀴가 하나이기 때문에 코너를 돌때는 차체및 승차자가 회전방향의 안쪽으로 기울어져 모터싸이클같이 고속의 코너링 효과를 낼수 있다.

또 직선도로에서는 승용차의 승차감을 유지한다는 것. 이 차에 장착된 엔진은 벤츠의 신형 소형차인 A클래스 1.6엔진. 'F300 라이프젯' 의 시속 1백㎞ 도달시간은 7.7초, 최고시속 2백11㎞로 속도감을 즐기는 미래 젊은층의 입맛에 맞고 디자인도 독특하다.

아우디는 차체의 거의 전부분의 재질을 무게가 가볍고 튼튼한 경알루미늄으로 만든 'Al2' 를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차는 바디.엔진.서스펜션.브레이크등을 모두 특수제작한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기본모델의 무게가 7백50㎏ 밖에 안된다.

모든 사양을 추가하더라도 8백10㎏. 똑같은 크기의 차를 보통의 강철재질로 만들때보다 2백50㎏이나 가볍다고 아우디측은 설명한다.

차의 길이는 3.76m, 높이 1.56m로 크기는 작지만 실내공간을 최대한 넓혔다.

엔진은 3기통의 1천2백㏄로 소형이지만 최고시속 1백70㎞, 시속 1백㎞ 도달시간이 12초이하의 성능을 갖췄다.

폴크스바겐 계열인 카르맨사의 '오픈뷰Ⅱ' 도 이번에 눈길을 끌었다.

카르맨사가 미니밴 스타일의 컨셉카로 제시한 이 차는 개성있는 지붕시스템때문에 관심을 모았다.

이 차의 지붕은 3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앞의 두 부분이 자동으로 접혀 뒷좌석 후면부분으로 들어가 안보이게 된다.

지붕의 세번째 부위는 선루프의 역할을 하기때문에 오픈카의 시원한 운전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프랑크푸르트 =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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