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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활짝 열고 달려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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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최근 BMW 645Ci 컨버터블.벤츠 뉴SLK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오픈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픈카의 가격대도 3000만원대서부터 3억원까지 선택폭이 크게 넓혀졌다. 오픈카는 미국에서 컨버터블(Convertible), 유럽에서 카브리올레(Cabriolet)라고 불린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 고객층이 30대 초반까지 낮아졌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오픈카의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럭셔리 명품 경쟁=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고급형 오픈카시장에서도 일전을 치르고 있다.

BMW는 지난 10일 럭셔리 오픈카인 645Ci 컨버터블을 출시했다. BMW의 최고급 세단인 7시리즈를 기초로 만들어진 이 차는 포르셰 등 정통 스포츠카의 영역까지 침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알루미늄과 강철, 열가소성 플라스틱 등을 합성해 만든 초경량 차체가 특징이다. 4인승으로 실내 공간이 넓다. 판매가는 1억5900만원(이하 부가세 포함)이다.

지난달 출시된 벤츠 뉴SLK는 2인승 로드스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나온 BMW Z4와 동급차종이다. 젊은층과 연예인들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이전 모델은 근육질의 디자인이었지만 이 모델은 날렵한 차체가 눈에 띈다. 머리 뒷받침에 있는 환기구를 통해 따뜻한 공기가 나오는 에어스카프 장치를 달아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지붕을 열고 달릴 수 있다.

1796㏄엔진을 장착한 뉴SLK 200K의 가격은 6690만원. 올 하반기에는 3500㏄급 엔진을 장착한 뉴 SLK 350이 출시될 예정이다.

?웨딩카로 인기=폴크스바겐 뉴비틀 카브리올레는 '제주도 국민차'로 불릴 만큼 지난해 출시 이후 국내 웨딩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소프트탑(천재질로 만들어진 지붕)에 꺾임선이 없어 뉴비틀의 동그란 원형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790만원.

앙증맞은 외모로 유명한 푸조 207CC에 이어 21일 307CC가 출시된다. 207CC가 3000만원대 가격(3030~3630만원)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307CC도 4인승 오픈카 시장에서 인기를 끌 조짐이다. 가격은 4980~5390만원이다.

아우디 뉴 A4 카브리올레와 TT 로드스터도 외관이 예쁘게 생긴 오픈카다. 미국 젊은이들의 드림카로 널리 알려진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과 연말쯤 출시될 크라이슬러 PT크루저 컨버터블도 야심작이다.

?정통 오픈카=페라리 360 스파이더는 페라리가 20번째로 내놓은 일반도로용 오픈카이다. 3586㏄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400마력, 최고시속 292㎞가 가능하다.

투명 유리 덮개를 통해서 엔진룸을 볼 수 있다. 가격은 F1 변속기 방식이 3억원으로 시판중인 오픈카 중 최고가다.

포르셰 911 터보 카브리올레는 콜라병 몸매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을 갖고 있다. 3600㏄엔진을 달아 최대출력 420마력, 최고시속 298㎞를 낼 수 있어 국내 판매중인 오픈카 중 최고 스피드를 자랑한다. 가격은 2억4970만원이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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