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用 송유관 유출 농경지 오염 6일째 사고원인 미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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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하에 묻힌 군사용 송유관에서 기름이 새어나와 인근 농경지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으나 발생 6일째가 지나도록 유출사고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환경관리청과 칠곡군은 17일 "지난 12일 주민 신고에 따라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경북칠곡군약목면복성리 아세아시멘트공업㈜ 부지내 지하 1.8m에 묻혀 있는 송유관 (지름 3백㎜)에 지름 1㎜ 가량의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했다" 고 밝혔다.

유출된 기름은 인근 논.밭 2천평 가운데 일부를 오염시켰고 지하수에도 흘러들어 우물을 오염시키는 바람에 인근 마을 4가구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사고가 나자 칠곡군과 송유관 관리를 맡고 있는 유공은 13일 오후5시쯤 뚫린 곳의 구멍을 막고 인근 경호천 다섯군데에 오일펜스를 친뒤 기름제거작업을 벌여 17일까지 5드럼 분량인 1천ℓ의 기름을 회수했다.

칠곡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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