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또 폭탄테러 6명 사망·100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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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스라엘 예루살렘 중심가에서 4일 오후 (현지시간) 세차례의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6명이 숨지고 1백명 이상이 부상했다.

경찰은 사망자중 3명은 자살 폭탄테러를 저지른 범인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급진 무장투쟁조직인 하마스는 사건 직후 AFP통신에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은 자신들이 일으킨 것이라고 밝히고 이스라엘이 수감중인 하마스 조직원을 오는 14일까지 전원 석방하지 않으면 이같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군 라디오방송은 예루살렘시 중심부에 위치한 노점거리인 벤 예후다가에서 이날 오후3시쯤 세차례 폭발이 몇초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수백명이 붐비던 거리에서 폭발이 일어난 후 많은 사람이 쓰러졌으며 도로위에 시체의 일부가 흩어져 있었다고 당시의 참상을 전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고위 보좌관인 아메드 라만은 이번 테러 사건을 규탄했으나 이스라엘정부 고위관리들은 아라파트가 테러리즘에 대처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번 폭발사건은 예루살렘 중심가 시장에서 폭탄테러로 17명이 숨진 뒤 한달여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상은 더욱 혼미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다음주로 예정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계획이 당초 일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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