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그룹 증권업 진출…신동방은 신문사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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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신동방그룹이 대농그룹 계열사인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과 외식업 체인점인 '코코스' 의 새 주인이 됐다.

또 성원그룹은 신동방그룹 계열인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인수, 종합금융업 (대한종금)에 이어 증권업에도 진출하게 됐다.

신동방그룹과 성원그룹은 2일 각각 보유하고 있던 동방페레그린증권 주식지분과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 미도파푸드시스템 (코코스) 주식지분을 맞바꾸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동방그룹은 성원그룹 계열 대한종금이 보유하고 있는 코코스 주식 1백만주 (지분율1백%) 를 3백59억원에 인수하는 한편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 주식 3백86만2천주 (42.53%) 는 일단 인수계약을 맺고 매매대금은 자산 실사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신동방그룹은 ㈜신동방등 계열 7개사가 갖고 있던 동방페레그린증권 주식 8백31만6천주 (지분율 51.975%) 를 성원그룹에 넘겨주기로 했다.

대농그룹은 지난 6월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된후 자구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성원그룹계열 대한종금으로부터 4백40억원을 빌렸고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등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었다.

신동방그룹과 성원그룹은 올해초 대농그룹 계열사인 ㈜미도파를 기업인수.합병 (M&A) 방식으로 인수하려 했으나 현대.삼성등 대기업들이 대농그룹 지원을 선언하고 나선후 성원그룹이 사들였던 미도파주식을 대농측에 넘기면서 인수가 무산됐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두 그룹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다 이같은 대규모 거래를 성사시키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동방그룹측은 "지난 92년 합작으로 동방페레그린이 출범한후 합작선인 홍콩페레그린측이 신동방 보유지분을 인수하려 했으나 국내기업인 성원그룹에 넘기게 됐다" 고 밝혔다.

성원그룹측도 "대한종금과 성원파이낸스.할부금융.창업투자사등 기존 계열사와 함께 동방페레그린증권을 묶어 종합금융그룹으로 육성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고현곤.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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