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제씨 "78년부터 월북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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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월북한 전 천도교 교령 오익제 (吳益濟) 씨는 29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남에서는 자유로운 통일운동을 할 수 없어 탈출하게 된 것" 이라고 말했다.

吳씨는 "78년 이북으로의 통일행진이 무산된데 실망, 분신자살한 이도춘 춘천교구장을 보고 이남탈출을 모색해 왔다" 며 "89년 최덕신 (崔德新) 선생으로부터 평양에 와 달라는 편지를 받고 본격적으로 평양방문 기회를 엿보았다" 고 밝혔다.

吳씨는 또 "95년 탈출을 기도했으나 김포공항에서 제지당하고 여권을 빼앗겼다" 며 "그러나 여권은 나중에 돌려받았다" 고 말했다.

그는 "8월4일 서울을 떠나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후 김충자 (金充子) 씨와 함께 11일 베이징 (北京) 으로 가 단독으로 북한 영사부를 찾아갔다" 며 "월북과정에서 이를 누구에게 알린 적은 없다" 고 주장했다.

안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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