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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제54회 베니스영화제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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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제54회 베니스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9월6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섬에서 개최된다.

1932년 창설된 베니스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국제영화제로 프랑스의 칸영화제, 독일의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권위를 자랑한다.

지난해 닐 조던감독의 할리우드영화 '마이클 콜린스' 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지난 5년여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유럽진출 통로가 되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온 베니스영화제는 올해 새 집행위원장 펠리체 로다디오의 지휘 아래 다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로다디오 집행위원장은 경쟁부문 작품선정에 있어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작품 보다는 세계각국의 독립영화들에 훨씬 큰 비중을 두었다.

우디 앨런감독의 반자전적인 영화 '해리를 재건하기' (원제 Reconstructing Harry)가 비경쟁 초청작으로 상영되는 이 영화제는 경쟁부문에 모두 18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중국당국의 제지로 칸영화제 출품이 좌절됐던 장이모우 (張藝謀) 감독의 '냉정' (Keep Cool) 이 포함됐으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의 마이크 피기스감독이 나스타샤 킨스키를 주연으로 내세워 만든 신작 '원 나이트 스탠드' (One - night Stand) , 웨인 왕감독의 '차이니즈 박스' , 일본 키타노 타케시감독의 '불꽃' , 영국 앨런 리치맨감독.엠마 톰슨 주연의 '겨울 손님' (The Winter Guest) , 프랑스 브누아 자코감독의 '7번째하늘' 등으로 아시아영화 2편.미국영화 2편.남미영화 1편.유럽영화 14편등이다.

유럽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감독보다는 젊은 감독들의 작품이 많이 출품됐다.

이와 함께 1912년도 작품으로 최근 복원된 미국 제임스 딘 감독의 '리처드 3세' 가 상영되며 스탠리 큐브릭의 전작품을 상영하는 회고전, 마르첼로 마스트로안니.로베르토 로셀리니 회고전, 영국영화 르네상스 상영전 등이 열린다.

볼프강 패터슨감독.해리슨 포드 주연의 '에어포스 원' , 폴 슈레이더감독.닉 놀테주연의 '재난' , 알렉스 프로야스감독.윌리엄 허트 주연의 '검은 제국'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심야상영 부문에 포함돼 선보인다.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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