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힘이다] 현대차 "세계를 품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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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전문 대기업집단에 걸맞게 글로벌 전문가 양성이 경영전략의 최우선 순위다. 특히 현대차는 2010년까지 세계 5대 자동차회사(글로벌 톱 5)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 현대모비스의 배낭여행팀이 동서 130km, 남북 210km 규모에 달하는 호주 카카두 국립공원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이에 따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최고경영자들이 원하는 인재상도'학습하는 전문인, 창조하는 도전인, 봉사하는 사회인'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현대차의 이용훈 부사장은 "정 회장의 인재육성 원칙인'기업의 핵심경쟁력은 사람'에 따라 인건비의 2%를 임직원 교육에 투자하고 있고, 직원 1인당 연간 100시간의 교육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문가를 뽑는다=현대차그룹은 올해 65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난해 채용규모(5800명)보다 700명이 늘었다. 현대차가 미국 현지 법인수를 17개로 확대하면서 하반기에 300여명의 해외인력을 채용하고, 기아차가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500명을 뽑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다 생산관리나 경영관리, 국내외 마케팅 영업, AS 부문에서는 국내 자동차산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요구하고, 분명하고 긍정적 사고를 갖고 일에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인재상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특히 연구개발 부문의 경우 새로운 기술의 창의적 활용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디자인 분야는 디자인 대회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인력을 전문가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다.

◆ 글로벌 교육을 시킨다=현대차그룹의 인재육성 전략은 경영방침인 신뢰경영.현장경영.투명경영을 위한 기초 전략이다. 현대차 측은"'글로벌 톱 5'라는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임직원들이 전문지식을 배우고, 항상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에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우선 모든 직원을 직종 및 직무별로 분류해 전문지식을 지속적으로 습득하는 교육을 실시 중이다. 사원~대리급은 승진 시기가 되면 직종별로 해당 전문가에게 현장연수(OJT)를 받는다. 그 결과는 승진 심사에 반영된다.

또 필요한 사람이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버교육'도 활발히 실시되고 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사이버 어학과정과 정보화.경영.마케팅.영업 등 개인의 직무 향상이나 기본 소양을 높일 수 있는'e-러닝 과정'등이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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