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 - 노원구 의회 김성환 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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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내건 제 5대 노원구의회 김성환 의장. [사진제공=노원구의회]

서울 동북부 허브도시를 꿈꾸고 있는 노원구 의회 김성환(52) 의장을 만났다. 구의회 최초로 교섭단체를 만들어 소통을 강화하고 각 의원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특위를 구성하는등 적극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김 의장. 그로부터 2009년 노원구의 모습을 미리 들어본다.

-전반기 의회를 간단하게 평가한다면.
 “5대 의회의 가장 큰 역점 사업은 노원구의 브랜드 가치 상승이었다. 이미 절반이 흘렀지만 지금도 계속되고있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5대개회 이후 현재까지 총 134건의 조례안 처리가 있었는데 그 중 의원들이 직접 발의한 안건이 41건이다. 그 결과 당현천 복원사업이나 창동 차량기지 이전 등 굵직한 지역 현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노원구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후반기 의장을 맡은 지 6개월이 흘렀다. 달라진 점이 있는가.
 “지난 4대 의회까지 가장 큰 문제점은 의원실이 없어 의원들이 의회에 상주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지역 주민들과 의회에서 직접 만날 기회가 그만큼 적었다는 것이다. 5대 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의원실을 만들었다. 지금은 거의 모든 의원들이 매일 출근하다시피 한다. 그러다 보니 후반기에 들어서 연구하는 의회로 거듭나고 있다. 그와 동시에 현장 친화형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원들을 많이 독려하고 있다. 예산 편성할 때 반드시 현장을 확인한 후 승인하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 또 최초로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당대표와 수시로 면담하고 의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09년 노원구 의회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도봉 면허시험장, 창동 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 부지 활용계획이 빨리 세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민간자본으로 컨벤션 센터, 공항 터미널, 관광호텔 등 상업시설을 유치해 이 지역을 서울 동북부 허브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구 집행부와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질 것이다. 또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나 경전철 조기 착공에도 힘쓰고 있다.”

-다른 어느 의회보다 특별위원회가 많이 조직돼 있다.
 “5대 노원구 의회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성북역민자역사유치추진’ ‘경춘선 폐선부지 활용대책’ ‘당현천 살리기’ ‘창동차량기지 및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전 촉구’ 등 6개 현안과 관련된 특위가 구성돼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위를 구성하면 의원들의 활동 폭이 넓어지고 집중될 수 있어서 좋다. 관련업에 종사하는 의원들이 상임위 활동 외에도 자유롭게 특위에 소속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각종 현안과 관련해 특위를 더 많이 만들 계획이다.”

-교육 관련 사업이 많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안다. 이와 관련해 의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구 집행부의 역할이다. 의회는 그 정책이 타당한지 검토하고 그에 맞게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육 부문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교실 환경개선이다. 특히 아이들의 체형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데 책·걸상과 화장실, 체육실 등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선 학교장 미팅을 통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를 수렴했는데 여기서도 단연 시설부분이 지적됐다. 또 방과후 교실 확충에도 주력하겠다.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방과후 교실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최근 증명됐고, 사교육비 절감에도 일조할 것으로 본다.”

-복지예산이 너무 많아 사업비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노원구는 전국에서 복지대상자가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이다. 복지예산이 구 전체 예산 중 47%를 차지해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예산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구 집행부가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예산 불균형 해소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우리 의회도 자치구 재정안정 결의안을 채택해 서울시의회에 전달하는 등 노력을 하고있다. 현재 서울시 의원과 월1회 정기미팅을 통해 우리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당현천 복원 사업도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서울시 예산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오늘 걸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올 한해도 부지런히 달릴 것이다. 동료 의원들도 마찬가지로 서로 경쟁하도록 만들 것이다. 노원의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구 집행부에도 최대한 협조를 구할 것이다. 회기 일정이 진행되기 전에 미리 사안에 대해 실무자와 해당 의원 간 협의가 이뤄질 수 있게 시스템화 시킬 것이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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