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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보다 빛나는 사랑을 고릴라에

중앙일보

입력

 2008년부터 3년간 진행되는 스와로브스키의 워터프로젝트. 올해의 주인공은 마운틴고릴라다. 귀여운 고릴라 모녀를 탄생시킨 디자이너 안톤 히르징거(사진)를 만나 2009 에디션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Q. 3년에 걸친 워터프로젝트. 참여 디자이너로써 소감은?
 A. 스와로브스키는 자연, 특히 물로부터 큰 혜택을 받고 있다. 다양한 자연 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기업으로, 다니엘 스와로브스키 I세는 환경이 사회의 일반적 관심사로 대두되기 훨씬 전부터 자연의 ‘재투자’에 신념이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야 말로 이런 신념을 실천하는 것이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2009 SCS 리미티드 에디션의 판매금의 일부가 나일강 수자원 보호 프로젝트에 기부되어 우간다의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 주변의 나일강을 따라 수자원 관리를 개선, 지역 주민과 고릴라를 포함한 서식 동물에게 혜택을 주기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작은 부분들이 모여서 큰 변화를 일으킨다고 믿는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SCS 멤버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전하고 싶다.

 Q. 디자이너의 선발 기준이 따로 있나?
 A. 스와로브스키의 디자이너들이 공모 형태로 참여한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의 디자이너는 그 해에 전 세계를 돌며 각국의 SCS 멤버들을 직접 만나고 사인을 해주는 이벤트에 참여한다. 디자이너에게는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Q. 마운틴고릴라를 선정한 이유는?
 A. 몇 년 전 우연히 아프리카 밀림에서 마운틴고릴라의 행동을 연구·보호운동을 펼친 미국의 인류학자 ‘다이안 포시’에 관한 연구와 마운틴고릴라에 대한 연구를 봤다. 밀렵꾼들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고릴라의 얘기를 접하게 되었고 마운틴고릴라가 전 세계에 700마리밖에 없는 멸종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인간과 밀접하며 사회적인 동물인 고릴라에 대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싶어 마음을 굳히게 됐다.

 Q. 2009 에디션의 컨셉트는?
 A. 내 스케치를 본 한 여성이 단번에 암컷 고릴라임을 알아 맞춘 일이 있었다. 나 자신도 깜짝 놀랐다. 그만큼 고릴라도 사람만큼이나 자식을 보호하고 아끼는 모성애를 갖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작업해왔다.

 독일 뮌헨에 있는 동물원을 두 달간 오가며 고릴라의 행동·습성을 관찰했다. 가까이서 관찰한 고릴라는 너무나도 온순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이었다. 특히 밀렵꾼들에게 잔인하게 포획되는 아기 고릴라의 얘기를 들어서인지 엄마 고릴라가 보여주는 모성애는 더 가슴 아팠다. 에디션을 보면서 내가 느낀 이런 감정들이 전해졌으면 한다. 또 블랙 다이아몬드 크리스털을 사용해 사실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고릴라의 부드러운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Q. 2010년 에디션의 힌트를 달라.
 A. 2010년은 인도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 될 것이다. 네 발 달린 동물이라는 것까지가 내가 얘기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기겠다.


프리미엄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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