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앙일보가 10년간의 전국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특목고는 10위 안에 경기고(8위, 234명)를 제외하면 9곳, 20위 안에는 11곳이 포함됐다. 1960~70년대 서울대 진학률이 높았던 전통 명문고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일반 고교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든 경기고는 특목고 등에 밀려 올해(2009학년도)는 14명으로 전체 25위로 밀려났다. 10년간 15번째로 서울대 합격생이 많았던 안양고(179명)도 올해 2명에 불과했다. 70년대 매년 100~200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던 경남고는 올해 서울대 합격생이 한 명도 없었다. 김종석 경남고 교장은 “매년 1~2명씩 나오는 서울대 합격생에 초점을 맞출 수 없어 지방대 위주로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편중 현상도 나타났다. 10년간 100명 이상 합격자를 낸 71곳 중 서울이 39곳으로 54%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9곳, 대구·대전은 각각 8곳이었다. 강원·경남·경북·부산은 각각 3곳, 울산·인천·전북·충북·충남이 각각 1곳에 그쳤다. 강태중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특목고에 비해 학생 유치나 운영의 제한이 많은 일반고와 취약 지역 학교들에 대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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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계원예술고는 “2000~2009학년도 서울대 합격자가 103명”이라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