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태안 특유의 '밀국낙지' 갓잡은 생선회 별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서해안의 7~8월은 세발낙지철이다.

태안사람들은 옛부터 보리고개를 넘기기 위해 박을 넣고 삶는 수제비에 낙지를 넣어 끓여 먹었다.

그래서 수제비국에 넣는 낙지라 해서 '밀국낙지' 라고 부른다.

원풍식당 (태안군원북면반계리.72 - 5057) 은 태안군내에서 밀국낙지로 유명하다.

밀국낙지는 술안주로나 숙취해소에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박.무.파.마늘.고추.양파를 잘게 썰어 넣고 끓는 물에 산낙지를 살짝 익혀서 초장.파.고추가루.조선간장으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다.

값은 마리당 2천원 안팎. 국수는 무료. 태안반도의 많은 횟집중 송도회집 (태안군소원면모항리.72 - 1616) 은 서해의 절경을 즐기며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만리포해수욕장 남쪽 끝자락 작은 포구인 모항에 자리잡고 있으며 뒤편으로 송림이 우거져 있다.

특히 수평선너머로 사라지는 일몰의 붉은 빛을 받으며 귀항하는 작은 어선들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값은 인근 회집보다 저렴하다.

㎏당 우럭 4만원, 광어 6만원, 도다리 5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