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생태계파괴 주범 황소개구리 전문음식점 성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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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자연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황소개구리가 맛있고 영양가 높은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이용한 전문음식점들이 성업중이어서 퇴치운동에 한몫을 하고있다.

그러자 경남도와 낙동강환경청은 요리시식회를 준비하는등 요리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문음식점으로는 부산동래구온천1동 '온천식당' 과 부산진구부전1동 '개구리와 자라식당' 등 2곳. 값은 1㎏ (한마리 3백~5백)에 5천원정도다.

온천식당 주인 이채범 (李埰範.56) 씨는 "몇해전만 해도 개구리요리는 미식가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있었으나 요즘은 고단백 식품으로 소문나면서 일반인들도 많이 찾아 오고 있다" 고 말했다.

李씨는 또 "개구리 요리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기름기가 적은데다 튀김.백숙.매운탕등 조리법도 다양하고 맛도 담백해 특히 병원에서 갓 퇴원한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기위해 많이 찾는다" 고 전했다.

광주고려중 정회함.박용오교사등의 연구에 따르면 황소개구리 뒷다리와 닭고기 1백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칼슘은 황소개구리가 11㎎, 닭은 4㎎이었다.

비타민B1도 황소개구리 0.12㎎, 닭 0.09㎎으로 나타나는등 황소개구리의 영양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교사는 "반면 지방 성분은 닭고기 (4.8㎎)에 비해 10분의 1도 안되는 0.4㎎정도로 적게 들어 있기때문에 훌륭한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 밝혔다.

황소개구리를 이용한 요리로는 튀김.죽.탕.육포.스프등이 나와 있으나 앞으로 더 많은 요리법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황소개구리가 식용으로 많이 이용되면 그 숫자가 급격히 줄어 멸종작전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요리법 개발과 전문식당의 개업을 유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도 여름방학을 맞아 황소개구리를 잡아 오는 학생들에게 1마리에 노트 1권과 샤프펜등을 선물로 주자 요즘 하루 30~40여명의 학생들이 10여마리씩을 잡아 오고 있다.

부산.창원 = 허상천.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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