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마지막 라운드 과감한 플레이로 승부걸듯 …브리티시오픈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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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제126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대런 클라크 (영국) 와 타이거 우즈 (미국.사진) 다.

우즈는 원래 유명선수지만 클라크는 무명인 덕분에 생애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클라크는 3라운드에서 2타차로 선두를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 반면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우즈는 3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 64타를 치면서 맹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천하의 우즈' 라도 멀찌감치 달아나고 있는 선두를 따라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바람이 승패를 좌우하는 트룬에서 우즈가 펄펄 난다면 다른 선수도 잘친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우즈에게는 첫날 11번홀 (파4) 의 트리플보기와 2라운드 10번홀 (파4)에서의 양파 (더블파)가 치명적이었다.

우즈의 불행은 드라이버샷에서 비롯된다.

자연적인 러프가 깊어 정확성을 요구하는 링크스 코스에서 드라이버샷이 좌충우돌하다 보니 부진할 수밖에 없는 것. 우즈는 1, 2라운드 트리플보기와 더블파를 범한 11, 1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모두 러프에 빠뜨렸다.

즉 우즈가 한 홀에서 망하는 결정적 '실수' 만 하지 않았다면 상위권에 들 수 있는 경기내용이다.

이제 1개 라운드가 남았다.

우즈는 그의 말대로 '도 아니면 모' 식의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작전의 성패는 우즈를 포함, 모든 장타자들의 고민거리인 드라이버의 정확성과 바람의 극복 여부에 달려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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